[리뷰] ‘불한당’, 뻔한 것을 뻔하지 않게 만드는 변성현 감독의 느와르

국내에 범죄액션장르의 작품이 범람 정도로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은 보기에 앞서 자연스레 ‘또?’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두 남성의 등장, 언더 커버, 피 튀기는 액션 전쟁, 악인의 길을 걸어가는 전개까지. 그러나 스크린 앞에서 마주한 ‘불한당’은 느와르를 향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불한당’만의 비주얼과 감정을 파고드는 집중이 그 뻔함을 완벽히 중화시켰다. 기존에 있는 작품들과 스타일의 궤를 달리하겠다는 각오가 엿보이는 승필(김성오 분)과 병갑(김희원 분)의 대담씬이 영화의 포문을 연다. 정통 건달이 아닌, ‘약쟁이’로 자신의 세력을 넓혀온 재호(설경구 분)는 압도적인 전투 실력, 정치적인 감각으로 교도소의 실세로 자리 잡는다. 훌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