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경의 스타읽기]‘대립군’ 여진구, 타임머신 타고 온 배우

아역으로 데뷔한 배우 여진구는 지금껏 단 한 번도 연기력 논란에 휘말린 적이 없다. 나이에 비해 오랜 연기 경력 덕에 누리는 ‘복’이라 말하는 이도 있을지 모른다. 허나 연기력과 연기 경력이 늘 비례하는 게 아니라는 건 기성 배우들을 통해서 충분히 알 수 있다. 얼마 전, 한 중년 배우가 그랬다. “피나는 노력으로 완성된 배우도 있지만 타고난 재능은 무시할 수 없다”고. 그런 면에서 여진구는 ‘연기’라는 재능을 분명히 갖고 있는 배우 중 하나다.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에서 보여준 연기를 보면 이러한 칭찬이 사뭇 이해가 갈 것이다. 클로즈업 화면에서 보여주는 표정 연기가 특히 그러한데, 두려움에 갈 곳을 잃어 흔들리는 눈빛이나 눈물이 고인 깊은 눈동자만으로도 관객을 압도한다. 캐릭터가 품고 있는 감정의 기류에 따라 여진구